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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경선,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 앞두고 美하와이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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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경선,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 앞두고 美하와이 입항
"美. 대만을 인태전략 안보파트너로…中선박에 공동대처 의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경선이 미국령 하와이에 입항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와 연결된 앱(APP)에 대만 해순서(해경) 소속 4천t급 신주함(CG5002)이 지난 11일 심야에 진주만 해군기지 인근에서 포착됐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신주함은 다음날 호놀룰루항 9번 부두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하와이는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요충지로 대만 해군육전대(해병대) 장병들이 미국 하와이에서 훈련받은 적이 있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을 앞두고 대만 해순서 함정이 하와이를 방문했다는 점을 대만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야당 국민당의 황런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신주함의 미국 항구 입항과 관련한 임무를 질문했다.
셰칭친 해순서 부(副)서장은 이에 대해 "신주함이 지난달 29일 타이베이항을 출발해 첫 태평양 공해 순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셰 부서장은 연례행사란 점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답변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신주함의 하와이 방문은 대만과 미국의 상호 신뢰가 깊어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대만과 미국이 2021년 3월 공식 서명한 해양경찰 분야 협력 양해각서가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대만 해순서 1천t급 함정이 어선 구조 훈련을 위해 2011년과 2021년 하와이 항구에 정박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신주함의 하와이 방문은 단순한 어선 구조 훈련이 아니라 북태평양에서 순찰 등 법 집행에 나섰다는 의미여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쑤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림팩을 앞두고 신주함을 초청한 것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대만을 명확하게 안보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의미"라면서 "각국 해경과 함께 중국의 3무(선박 이름과 등록증, 등록항구가 없음) 선박 대처에 나설 것이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대만이 공식적으로 림팩에 참가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그는 전망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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