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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카자흐스탄서 발전사업 확대…박정원 회장 지원사격
尹대통령 국빈방문 계기…두산에너빌리티, 삼룩카즈나 등과 맞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그룹이 노후 발전소 교체작업이 진행 중인 카자흐스탄에서 본격적으로 발전사업 확대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삼룩카즈나, 삼룩에너지 등 카자흐스탄 금융·에너지 국영기업과 발전 사업과 관련한 협력 협정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 협정과 MOU 체결은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우선 두산에너빌리티는 윤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룩카즈나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삼룩카즈나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로, 전력 생산·공급을 담당하는 삼룩에너지 등을 소유하고 있다.
두 기업은 협정에 따라 카자흐스탄 발전산업에 대해 공동 협력하고, 인재 육성,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삼룩에너지, 한전KPS와 카자흐스탄 발전소 5곳에 환경설비를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발전소 5곳에는 노후 화력발전소 2곳과 신규 화력발전소 3곳이 포함된다.
카자흐스탄은 화석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전체의 80%에 육박하는 국가로,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믹스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 LLP와 1조1천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에서 2026년 1천㎿(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회사는 2015년 삼룩카즈나의 또 다른 자회사로부터 310㎿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20년 준공한 바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그룹의 발전사업 확대를 지원 사격했다.
박 회장은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카자흐스탄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력 생산에서 화력발전 비중이 크고, 노후 화력발전소 현대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카자흐스탄에서 발전사업 전문성을 보유한 두산그룹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두산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박 회장은 "에너지 분야의 독보적 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달 카자흐스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10만달러를 지원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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