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투기, 국경너머 러 본토 폭격…개전 후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와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영국 스카이 뉴스가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스카이 뉴스에 우크라이나 공군이 9일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의 러시아군 지휘 거점(Russian command node)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와 가까운 지역이다.
이 소식통은 또 "피해에 대한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목표물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크라이나 공군이 싣고 간 포탄을 러시아 본토 목표물에 투하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에 수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해왔다. 하지만, 전투기를 동원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은 러시아 입장에서 새로운 확전으로 여길 수 있다고 스카이 뉴스는 짚었다.
이번 공격에 서방 국가가 지원한 무기가 사용됐는지 등 어떤 종류의 탄약이 사용됐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 본토의 러시아군 목표물을 공격하는데 자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스톰 섀도 미사일' 같은 자국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8일 오후 흑해에서 아조우해로 이동한 러시아 상륙함 한 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이번 공격 성공은 러시아가 흑해나 동쪽에서 자유롭게 작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러시아의 탄약 및 주요 군수품 수송을 저지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 군대의 전투를 직접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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