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올해 성장률 전망 4→4.5% 상향…"성장전략 구체화"
차이신 5월 제조업 PMI는 2년來 최고…앞서 정부 발표 PMI는 '경기 수축'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제조업과 수출 중심 성장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이어 "1분기 중국 경제성장은 무역과 제조업 활동으로 인해 촉진됐으며 재정정책이 제조업 활동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국제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최근 중국 경제를 상대적으로 비관적으로 평가해온 기관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5일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2024년과 2025년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디스와 달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대조를 이뤘다.
무디스가 약 반년 만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0.5%포인트 높인 것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상승세와 적극적인 중국 당국의 부양책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점을 근거로 2024년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6%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이와 함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0.4%포인트 높인 4.5%로 변경한 바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한 중국은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말 기준 제조업 경기 동향 등의 통계수치에서는 긍정, 부정 신호가 혼재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를 기록, 석 달 만에 50 아래인 '경기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이날 발표한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2년 7월 이래 최고치인 51.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51.5)보다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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