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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달 열리는 스위스 '우크라 평화회의' 참가 어렵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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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달 열리는 스위스 '우크라 평화회의' 참가 어렵다"(종합)
"러·우크라 모두 동의 등 실현 어려워"…中, 별도 회의 소집 가능성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이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31일(이하 현지시간) 나타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회의 계획이 중국 측 요구 및 국제사회의 기대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참가가 어려워 관련 당사국에 중국의 생각과 우려를 이미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평화회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의 동의, 모든 당사국의 동등한 참여, 모든 평화 방안에 대한 공정한 논의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각 당사국의 반응과 회의 일정을 보면 이들 요소의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중국의 설명이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중재하고 협상을 촉진하며 모든 당사국과 소통을 유지하면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여건을 함께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불참 발표는 로이터통신의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앞서 로이터는 이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베이징(중국 당국)이 이 회의에 대한 참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세계 각국 대표가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의로, 다음 달 15∼16일 스위스 니드발덴주(州)의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다.
분쟁 중재 경험이 많은 중립국 스위스가 올해 1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고 개최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70여개국 대표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도 이 회의에 참석 의사를 나타냈지만, 중국은 그동안 참석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최근 중러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30일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혀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별도로 중국이 다른 회의체를 소집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xing@yna.co.kr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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