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예멘 후티 반군 공습…반군 측 "14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군과 영국군의 공습으로 14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예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방송은 미군과 영국군이 홍해 남부 항구도시인 호데이다의 라디오 건물과 살리프항 등을 공격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중동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군사령부는 30일 홍해 운항 상선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영국군과 함께 전투기와 함정을 동원, 후티 반군 장악 지역에 있는 13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도 후티 반군의 드론과 지대공 무기가 배치된 호데이다의 3개 장소를 공격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민간인과 비(非) 군사시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멘 수도와 인구 밀집 지역을 장악한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연대 표시로 홍해를 운항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미국 해사청(MARAD)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그동안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50여 차례나 공격, 이 중 1척을 침몰시키고 다른 1척은 나포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펼치고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다.
미군은 거의 매일 후티 반군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지만 영국과 합동 공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지난 1월 12일 이후 5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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