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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반발 美 정부 당국자 또 사임…"일관성 없는 인도주의"
사임한 美 국무부 당국자 "이스라엘 전쟁범죄 평가 보고서 거짓" 폭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정부에서 이스라엘 관련 정책에 반대하며 사임한 직원이 잇달아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모성보건, 소아보건, 영양 부문 담당 선임 고문 알렉산더 스미스가 지난 27일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스미스는 최근 팔레스타인의 모자 보건 관련 발표를 준비했으나 지난주 USAID 지도부가 이를 취소시켰고, 이후 사임과 계약 종료 사이에서 선택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사임하기로 결정한 그는 사직서를 통해 여러 다른 국가와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USAID의 접근 방식이 일관적이지 않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전반적인 처우에 대해 불만을 서맨사 파워 USAID 처장에게 전달했다.
그는 사직서에서 "특정 사람들이 완전한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젠더와 인권 원칙이 일부에는 적용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환경에서 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에서 일하던 고위급 직원 스테이시 길버트도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 여부에 관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와 관련해 국무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8일 사임했다.
앞서 국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부터 올해 4월까지 이스라엘이 미국에서 제공받은 무기를 국제 인도법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검토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이 무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식은 아니었다고 평가하는 게 '합리적'이라면서도, 현장에 상황을 파악할 미국 정부 인사가 없기 때문에 확정할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에 구호품 반입을 의도적으로 막지는 않았다며, 이스라엘에 무기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길버트는 이 보고서의 결론이 대다수 국무부 내 전문가의 의견과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식량을 절박하게 구하는 팔레스타인인들 등으로 인한 치안 부족도 가자지구 내 원조를 방해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가자로 들어가는 구호품의 양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길버트는 "'이스라엘의 방해'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을 막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길버트의 사임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관점을 환영하며 그것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가자 전쟁 이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정책에 반발해 행정부 직원이나 군 장교 등이 사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사임한 행정부 직원 수는 9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가자 전쟁에 항의해 사임한 전직 국무부 직원 조시 폴은 최소 20명 이상이 조용히 사임했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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