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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구 "라파는 생지옥…3주간 약 100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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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구 "라파는 생지옥…3주간 약 100만명 대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연일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에서 최근 3주간 약 100만명의 민간인이 대피했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UNRWA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지난 3주간 약 100만명이 라파에서 빠져나왔다"며 "안전지대가 없는 폭격 상황, 물과 식량 부족 등 상황 속에 피신했다"고 말했다.
UNRWA는 "날이 갈수록 피란민 지원과 보호가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UNRWA는 또 "라파에서 안전한 쉼터를 찾는 피란민을 상대로 한 공격 정보는 끔찍하다"며 "아이와 여성을 포함한 피란민 대규모 희생 보고도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난민 기구는 "지금 가자는 생지옥이다. 지난밤 현장에서 전달된 사진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곳을 공격해야만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군은 이후 주요 도로와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하마스를 옥죄고 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 중단 긴급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인 지난 26일에는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했던 피란민촌 공습으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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