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잇단 도발에도 납북자 해결 위한 북일 정상회담 지속 추진 시사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7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판단하면서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의 긴밀한 정보공유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면서 "발사 몇 분 후 서해 상공에서 소실해 우주 공간에 어떤 물체가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분석 중이지만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어제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북한은 올해 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한다고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계속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실시하고 경계 감시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발사 실패 원인 등에 대한 분석 상황에 관한 질문에는 "방위성에 문의해 달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하야시 장관은 "북한의 도발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북일 간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그동안 반복적으로 설명해 바와 같다"고 대답해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이번 발사를 포함한 핵·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를 위반할 뿐 아니라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계획의 완전 폐기를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위성 발사를 시도해 실패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이어 "정보 분석과 평가를 계속하고 오키나와에 전개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전날 "우리 군은 오늘(27일) 오후 10시 44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면서 "이후 오후 10시 46분께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 폭발한 것으로 평가되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세부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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