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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훈련, 정기적으로 시행…긴장 높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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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훈련, 정기적으로 시행…긴장 높이지 않아"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젤렌스키 임기 종료, 평화협상은 적법한 지도자와 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정기적으로 핵무기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행한 전술핵훈련이 특별한 긴장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계획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떤 것도 자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핵 훈련이 기존과 다른 유일한 점은 벨라루스가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남부군관구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1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훈련을 3단계 걸쳐 진행할 예정이며 2단계에서는 벨라루스가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에는 러시아의 전술핵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분야의 모든 규범과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전술핵무기가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정기적으로 이런 훈련을 하는 것과 비교해서 우리 훈련이 특별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우리는 특별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악화하지 않고 전쟁이 필요하지 않으며 평화적인 전망만을 말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양국을 통합하는 '연합 국가'(Union State)를 추진 중인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연합 국가 외부 국경을 따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공동 방위 구역 창설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연합군이 벨라루스에 배치돼 첨단 방어 시스템과 전술핵무기로 영토의 서쪽 부분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종식할 평화 협상을 두고 푸틴 대통령은 협상이 재개돼야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 20일 끝났지만,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못해 대통령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러시아는 적법한 지도자들과만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정당성이 끝났다는 것을 안다"며 다음 달 스위스에서 서방 국가들의 참여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의 목표 중 하나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을 확인시키려는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도 러시아와 이란의 긴밀한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제재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1만6천가지 제재를 받고 있고, 이는 문제를 일으킨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역량을 빠르게 회복하고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이틀에 걸쳐 회담하면서 가스 공급을 포함한 에너지 협력 등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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