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프랑스서 OTT-제작사 상생 방안 모색 포럼
제작사 지식재산권 확보 위한 프랑스 사례 공유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관에서 한·프랑스 방송영상콘텐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해외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프랑스 사례를 토대로 OTT와 제작사 간 지식재산권(IP) 공유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엔 한국 OTT 최초로 유럽에 진출한 웨이브 아메리카스 박근희 대표가 참석해 올해 4월부터 유럽 등 39개국 서비스를 시작한 플랫폼 코코와(KOCOWA)의 유럽 내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코코와는 기업간거래(B2B)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가리지 않고 잠재적 파트너를 계속 발굴해가면서 같이 성장하는 모델"이라며 "IP도 독점적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콘텐츠 공급자나 스튜디오 등과 매출을 나누는 구조로, 배타적이지 않은 상생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측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뤼팽'의 제작자 고몽 텔레비지옹의 이자벨 데조르주 대표가 참석해 플랫폼과 제작사 간 상생 정책에 적극적인 프랑스 사례를 소개했다.
데조르주 대표는 "프랑스는 넷플릭스 같은 거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규제를 만들었다"며 "글로벌 플랫폼들은 프랑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0%를 현지 콘텐츠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가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보다 이런 규제에 가장 앞장서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유럽연합(EU)의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AVMSD)에 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라 하더라도 3년 후에는 제작사가 IP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 제작사는 현재 이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
포럼 참석자들은 양국간 간 창작자 발굴, IP 확보 방안 등에서 협력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문주 콘텐츠진흥원 프랑스 센터장은 "향후 한국과 프랑스가 계속 협업하고 지식재산권 확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진흥원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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