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울 1,2호기 운전 연장 심사 시작
내년 예산안, 올해 대비 165억원 늘어난 2천774억원 요구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27년과 2028년 설계수명 40년이 끝나는 한울원전 1호기와 2호기에 대해 설계 수명을 넘어서 계속 운전을 허가할 것인지를 놓고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원안위는 23일 제195회 회의를 열어 '한울 1, 2호기 계속 운전 주기적 안전성평가(PSR) 보고서 심사 계획'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보고받았다.
회의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한울 1, 2호기 계속 운전을 위해 지난해 10월 제출한 PSR 보고서에 대해 KINS가 서류 적합성을 검토한 경과가 보고됐다.
서류 적합성 검토는 한수원이 제출한 보고서의 목차나 작성 방법 등이 심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적 완결성과 기술적 충분성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날 원안위는 내년 지출을 올해 대비 165억원 증액한 2천774억원 요구하는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도 심의·의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전주기 안전규제 검증기술 개발에 새로 38억원을 투입하며 중소형원자로 안전규제 기반기술 개발도 올해보다 52억원 늘어난 120억원을 투입하는 등 주로 차세대 원자로 규제 기술 예산이 증액됐다.
이밖에 원안위는 이날 2015년 원자력안전법 개정으로 발전용 원자로의 액체 및 기체 방사성물질 배출 총량을 사전에 통제하기 위해 배출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함에 따라 한수원이 2018년에 원전 호기 및 발전소별로 제출한 총 16개 배출계획서 심사 결과 내용이 적합하다는 검토 결과도 보고받았다.
한편 하정구 원안위 비상임위원은 내달 17일 임기가 마무리되며 이번 원안위가 마지막이 됐다.
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전문위원 출신 하 위원은 2021년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위촉됐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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