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 호조 반영…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 유지
경상수지 600억달러 흑자·취업자 수 26만명으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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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한국은행이 수출 호조에 따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0.4%포인트(p) 높였다.
한은은 지난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기존 시장 전망치인 0.6~0.7%를 크게 뛰어넘는 1.3%로 집계됨에 따라 연간 전망을 수정했다.
한은은 "올해 중 국내 경제는 수출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된 데다 소비 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됨에 따라 2월 전망을 상당폭 웃도는 2.5%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IT(정보기술) 경기 호조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 등 대외 요인이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p) 상향 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부진 완화 등 대내 요인은 0.1%p 높이는 요인이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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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등으로 수정해왔다.
한은 전망치 2.5%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의 2.5%와는 같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비교하면 골드만삭스(2.4%)보다 높고, JP모건, 씨티, 노무라 등의 2.6%나 HSBC의 2.7%보다는 낮은 전망치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 건설투자 증가율은 -2.0%로 각각 예상됐다.
지난 2월 전망보다 민간소비는 0.2%p, 건설투자는 0.6%p 각각 높아졌다.
반면에 설비투자는 4.2%에서 3.5%로 0.7%p 낮아졌다.
아울러 재화수출은 4.5%에서 5.1%로 상향 조정되고, 재화수입은 2.7%에서 2.4%로 상향 조정되는 등 순수출 증가세가 예상됐다.
한은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지고, 소비 등 내수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재차 요약했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26만명으로 당초 예상(25만명)보다 커질 것으로 봤다.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연간 600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전망(520억달러)보다 80억달러 상향 조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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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은은 "1분기의 경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으나,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도 있어 2분기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3%에서 2.1%로 0.2%p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할 것으로 본 결과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성장률 개선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전망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한 뒤 2~3월 연속으로 3.1%까지 올랐다가 4월 다시 2.9%로 하락한 상황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 월평균 전망치를 2.3%에서 2.4%로 변경했다"며 "연간 전망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상향 조정했는데, 첫째 자리를 변경해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로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1%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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