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보금자리'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종합)
최대 2년 거주 지원…경제교육·진로교육 병행하며 경제적 자립 도와
이재용 '동행철학' 실천…"불안하고 막막한 미래 다잡아주는 곳"
(대전=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은 23일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11번째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대전광역시아동복지협의회가 운영을 맡는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는 자립 생활관 14실, 자립 체험관 4실, 교육공간 등을 갖췄다.
대전센터는 대전 지역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자립준비, 자립체험, 자립생활 등 보호부터 자립까지 통합적인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한다.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은 체험관에서 며칠간 지내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이날 문을 연 대전센터까지 모두 11곳으로 늘었다. 올해 10월에는 충북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자립 시 가장 부담이 큰 주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이들에게 요리, 청소, 정리, 수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물론 자산관리 같은 기초 경제교육과 진로교육도 하면서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 준비, 자립 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작년까지 누적 2만7천65명에 이른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운영을 시작했고,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삼성희망디딤돌에 직접 멘토로 참여해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진로·직업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사회와 함께하는 상생협력을 중요시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을 실천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또 삼성은 고용노동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작년 8월 출범해 운영 중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 전자·IT 제조 ▲ 선박제조 ▲ IT 서비스 ▲ 제과·제빵 ▲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 과정이 개설됐으며, 수료생 46명 중 2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기존 교육 과정에 더해 ▲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 중장비 운전기능사 ▲ 애견 미용사 ▲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과정을 추가해 청년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는다.
대전센터에서 생활하며 자립을 준비 중인 오민성(22) 씨는 희망디딤돌센터가 불안하고 막막한 미래를 다잡아주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오랜 기간 생활한 집을 떠나 홀로 자립하면서 막막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시설 선생님, 후원자 등께서 많은 관심을 주셔서 걱정 없이 자립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첫 집이 생겨서 너무 신나고, 특히 감사한 것은 희망디딤돌 2.0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동생들에게 성공담을 나눌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희망디딤돌 대전센터가 대전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대전시에서도 주거 및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립준비청년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역할"이라며 "대전센터에서 실패와 성공을 배우고 경험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돼 고민을 들어 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와 일자리를 함께 찾아 줄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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