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 매물로 약보합 2,740대…코스닥 약세(종합)
외국인·기관 '팔자'로 돌아서…미국 증시 반락에 따른 경계감 유입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내림세…저PBR 금융주도 하락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17일 금리 인하 신중론에 반락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5포인트(0.35%) 내린 2,743.5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포인트(0.06%) 내린 2,751.47로 장을 시작한 뒤 내림폭을 키워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4억원, 551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88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 4만선을 넘는 등 미국 3대 지수가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상승 폭을 줄이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인하 관련 신중한 입장과 미국 수입물가의 예상 밖 상승의 여파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에도 경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10%, 0.21% 내렸으며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 중반 이후 지수 고점의 부담 속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다"며 "경제지표 부진 등 혼재된 결과가 지속되며 상승 탄력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4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26%)와 SK하이닉스(-0.36%)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2.02%), SK(-1.65%), 한미반도체[042700](-1.46%), LG화학[051910](-1.11%), POSCO홀딩스[005490](-0.37%), 네이버[035420](-0.32%) 등이 하락하고 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분류돼 최근 상승세를 탔던 삼성생명[032830](-5.37%), 하나금융지주[086790](-1.10%), KB금융[105560](-0.99%), 신한지주[055550](-0.83%) 등 금융주도 내리고 있다.
반면 기아[000270](0.96%), 현대차[005380](0.61%),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는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보험(-2.51%), 기계(-1.17%), 증권(-0.97%), 의약품(-0.87%), 건설업(-0.84%), 금융업(-0.78%), 철강및금속(-0.7%) 등 대다수가 내리고 있고, 음식료품(5.4%), 전기·가스업(0.24%) 등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0포인트(1.45%) 내린 857.7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포인트(0.15%) 내린 969.06으로 출발한 뒤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장 초반 1.8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2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5억원, 4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엔켐[348370](-3.62%), HPSP[403870](-3.03%), 삼천당제약[000250](-2.52%), 셀트리온제약[068760](-0.61%), 리노공업[058470](-0.56%) 등이 내리고 있다.
HLB[028300](-29.96%)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 치료제 신약 승인 불발로 하한가로 떨어졌다.
펄어비스[263750](2.13%), 에코프로[086520](2.08%), 에코프로비엠[247540](1.39%), 클래시스[214150](1.11%), 알테오젠[196170](0.73%) 등은 상승세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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