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인데…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연초계획의 28% 불과
서울은 13.6%…공사비 갈등·미분양 적체·고금리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전국 아파트 공급 실적이 당초 계획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갈등과 함께 고금리, 지방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냉각 등이 공급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로 나타났다.
연초 계획한 물량은 33만5천822가구였으나, 실제 분양된 물량은 9만2천954가구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곧 상반기가 마무리되나 연간 아파트 분양 계획 중 실제 청약에 나선 물량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컸다.
광주에서는 연간 분양계획 2만811가구 중 1만1천889가구가 분양되며 분양진도율이 57.1%를 기록했으나, 대구에서는 분양계획 8천601가구 중 1천96가구만 분양돼 분양진도율이 12.7%에 그쳤다.
제주도(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실현하며 분양 속도가 원만한 편이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 등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그러나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 등에서의 분양진도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곳은 지역 내 미분양 물량 많아 공급 과잉 우려가 있거나 이미 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이 저조하고, 지역 내 청약대기 수요는 있지만 정비사업지별 시행사와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으로 공급 시기 조율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현재 미분양이 각각 9천814가구와 8천340가구에 이르며, 서울은 청약 수요가 풍부하나 상당수 사업지가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아울러 고금리, 부동산 PF 대출 냉각, 원자잿값 인상 등도 분양진도율 하락 원인으로 센터 측은 해석했다.
함 랩장은 "곧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아파트 공급 증가를 단기에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 2024년 전국 지자체별 아파트 분양진도율(단위: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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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분양계획 │ 기분양 │ 분양예정 │분양 진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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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시 │ 818│ 0│ 818│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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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 8,601│ 1,096│ 7,5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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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51,979│ 7,078│ 44,90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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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25,552│ 4,318│ 21,23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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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11,763│ 2,484│ 9,27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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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5,157│ 1,169│ 3,988│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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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 103,632│ 27,262│ 76,37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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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7,531│ 2,128│ 5,40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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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18,634│ 5,792│ 12,84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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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19,168│ 6,049│ 13,119│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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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6,689│ 2,214│ 4,47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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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29,165│ 10,140│ 19,02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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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10,600│ 4,190│ 6,410│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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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 5,163│ 2,278│ 2,88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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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 9,084│ 4,139│ 4,94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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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 1,475│ 728│ 74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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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20,811│ 11,889│ 8,92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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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35,822│ 92,954│ 242,86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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