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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전산망·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종합2보)
IDC 등 기업 인프라 중심 서비스 매출은 늘어…"모든 서비스에 AI 적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2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1% 감소했으나 B2B 사업 확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은 2조 8천939억원으로 2.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서비스 매출은 영업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부분이며, 전체 매출은 3조 5천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었다. 순이익은 1천304억원으로 15.9%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365억원을 6.6% 하회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감소 배경으로는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휴대전화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꼽았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AI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적용한 바 있다.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는 B2B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천5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B2B 사업에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X)을 속도감 있게 적용, 올해부터 해당 분야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설루션 사업으로, 1분기 매출이 1천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에 자체 개발 AI 기술인 '익시' 기반 챗 에이전트와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탑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DC 사업도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올 1분기 85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세 번째 데이터센터로 낙점된 파주 IDC의 경우에는 생성형 AI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부문은 총 가입 회선이 5G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 5천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천626만8천개로 전년 대비 27.8%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고가치 가입 회선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6천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사업 수익화 전략과 관련해 최고전략책임자 김지훈 상무는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카카오모빌리티와의 JV(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는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돼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사업과 관련해서는 성준현 상무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외부 기술을 더해 멀티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익시젠을 사용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사내 고객센터, B2B 사업, IPTV 등 여러 분야에 이를 접목해 전 서비스에 AI가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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