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상승…비수도권 8.9p↑
"수도권 인기 지역 집값 상승·미분양 해소 방안에 기대감"
분양가격 전망지수 13개월째 오르며 114.3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이번 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저조했던 비수도권 전망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달에 비해 7.4포인트 상승한 82.9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90.6을, 비수도권은 8.9포인트 오른 81.3을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가운데 인천의 전망지수는 83.9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선(100.0)을 회복했던 서울의 지수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떨어진 97.7을, 경기는 2.1포인트 하락한 90.2를 각각 나타냈다.
인천의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한 데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계획과 구도심 정비사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70.6→88.9), 부산(64.0→81.8), 충북(76.9→92.9), 전북(66.7→81.3), 경북(70.6→84.2), 경남(76.5→88.9), 대구(70.8→80.8), 제주(82.4→90.5), 강원(71.4→78.6), 세종(81.3→88.2), 울산(70.6→75.0) 등 대부분 지역의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광주(71.4→66.7)와 대전(70.0→69.6)은 최근 분양된 아파트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분양전망지수도 하락했다.
주산연은 "최근 수도권 인기 지역의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감과 리츠를 활용한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이 지방 분양시장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으로 전월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째 기준선(100)을 웃도는 것으로 분양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2포인트 상승한 107.2를 기록했다. 5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이 3만9천593가구로 작년 5월(6천720가구)에 비해 489%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0.0으로 전월 대비 9.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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