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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 서부서도 주요 기지 점령…군부측 수백명은 포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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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 서부서도 주요 기지 점령…군부측 수백명은 포로로
아라칸군, 라카인주 군사령부 등 탈취…북동부 이어 장악 지역 확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공세를 퍼붓고 있는 저항군이 각지에서 전과를 올리고 있다.
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서부 라카인주에서 미얀마군 지역 사령부를 점령하고 수백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전날 밝혔다.
아라칸군은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과 함께 지난해 10월 말 북동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대규모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아라칸군은 방글라데시와 접한 라카인주에서도 미얀마군을 공격해왔다.
라카인주 주도 시트웨는 아직 군부가 통제하고 있지만, 아라칸군이 인도·방글라데시와 가까운 미얀마군 기지를 다수 빼앗아 국경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에 반군이 점령한 미얀마군 사령부는 시트웨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부티다웅 지역에 있다.
아라칸군은 지난 3일에는 라카인주 북부 마웅도 지역 국경수비대 본부도 점령했다.
지난 나흘간 아라칸군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넘어간 미얀마 국경수비대원은 약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각지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이 미얀마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은 지난 5일 미얀마 최북단 푸타오 지역 숨푸라붐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사정권은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하며 권력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반군의 전방위 공격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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