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가자 휴전 낙관론에 4거래일 연속 하락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불거진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여파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12일 이후 7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23달러(0.3%) 오른 배럴당 83.6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전일 뉴욕유가는 3% 이상 급락했지만 이날은 하락폭이 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위험이 누그러진 점과 원유 재고가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나흘간 이스라엘 측의 휴전안을 검토해 온 하마스는 조만간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추가 협의를 위해 협상단이 조만간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 검토에 관한 긍정적 태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줬다. 에너지 정보청(EIA)은 전일 지난 4월 26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 재고가 7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휘발유의 주간 공급은 34만 배럴 증가했고, 경유는 73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EIA는 집계했다.
원유 시장은 일반적으로 메모리얼 데이부터 여름 드라이빙 시즌까지 4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휘발유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되면서 위험 프리미엄은 현저히 줄어들어 유가 하락폭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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