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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안된 中고속도로 붕괴 인재였나…"중력식 옹벽, 볼트 없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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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안된 中고속도로 붕괴 인재였나…"중력식 옹벽, 볼트 없어"(종합2보)
전문가 "비용 때문에 경사면 매립방식 택한 듯"…사망자 50명 이상으로 늘듯
구조대 도착 전 세 살배기 포함 6명 구한 운전자 화제…시민들은 헌혈 행렬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이봉석 기자 =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둥성 고속도로 구간이 개통된 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계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다(梅大)고속도로 2기 구간과 둥옌선 총 33.6㎞가 2014년 12월 31일 개통돼 메이다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성됐다.
사고 지역인 다부현을 관통하는 첫 번째 고속도로이자 광둥과 푸젠성을 연결하는 세 번째 고속도로다.
침하 사고 발생 구간은 메이다고속도로 2차 및 둥옌선에 자리 잡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전문가와 관계 당국은 지질 구조와 빗물 침식, 시공 품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잠정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 천모 씨는 "사고 구간은 산의 경사면에 있고 산사태 지역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중력식 옹벽이나 록볼트(암반 보강용 볼트), 지지구조물 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산악 고속도로가 고가도로 형태를 채택하고 있지만 해당 구간은 경사면 매립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초기 건설 비용 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가도로 방식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안전성은 뛰어나다.
지반을 약하게 만든 계속된 폭우가 사고 첫날 잠재적 주범으로 꼽혔지만, 인재일 가능성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다부현의 강수량은 628.2mm로, 연평균 강수량 228.4mm의 2.75배에 달했다.
해당 고속도로 운영 및 관리 주체는 광둥다차오고속도로유한회사로, 광둥성 국영기업인 광둥성교통그룹에 속해 있다.
광둥다차오는 2022년에만 매매 계약 분쟁, 건설 시공 계약 분쟁, 도급 계약 분쟁 등 다수의 소송에 휘말렸다.
앞서 전날 오전 2시 10분(현지시간)쯤 광둥성 메이저우(梅州)시 메이다고속도로 푸젠성 방향 구간에서 노면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한 노면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달했다. 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차량 23대가 산비탈로 추락, 토사에 묻혔다.
중국 소셜미디어엔 차들이 떨어진 경사지에서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졌고 폭발음이 들렸다는 글도 올라왔다.
현재까지 48명이 사망하고 다른 30명은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3명에 대해 추가적인 DNA 대조가 필요하다고 밝혀 사망자가 50명이 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현장 구조와 부상자 치료,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고, 리창 총리도 수색과 구조에 전력을 다하라고 독려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현장에는 구조인력 577명, 구조차량 64대가 투입됐으며 부상자 치료 등을 위해 200명 이상의 의료진이 파견됐다.
한편,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을 지나던 여러 운전자가 구조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푸젠성 출신 한 남성은 휴대전화 전등을 켜고 비탈길을 내려가 차에서 기어 나오는 성인 3명과 세 살배기 포함 아동 3명 등 총 6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우시 곳곳에서는 부상자를 위한 시민들의 헌혈 행진이 펼쳐지고 있다.
anfou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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