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엄한 왕실은 가라…반려견 둘러싸여 미소짓는 英여왕 새 동상
잉글랜드 중부 오컴시, 영국 최초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동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당당하고 근엄한 얼굴을 가진 과거 영국 왕들의 조각상과 달리 반려견이었던 코기에 둘러싸여 미소 짓는 따뜻한 이미지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중부에 위치한 오컴시는 전날 영국 최초로 2022년 9월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기념 동상을 공개했다.
조각가인 하이웰 프래틀리가 만든 약 2.1m 높이의 이 동상은 세 마리의 코기와 함께 흐르는 듯한 가운을 입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표현하고 있다.
프래틀리는 많은 영국인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성애적 이미지를 위해 동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지역 고위관리인 사라 퍼니스는 이날 시민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상 공개 행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따뜻함이라면서 그녀의 개 사랑은 인간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을 준비하는 영국 내 도시와 기관들의 대부분은 근엄한 분위기의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과는 달리 그녀를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묘사하고 있다.
뉴캐슬 언더 라임은 올가을 꽃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남부 테스트 밸리도 국민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 짓는 모습 등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 2개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왕실과 정부가 설립한 공동위원회는 202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기념관 설립 계획을 공개한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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