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 공격' 코스피 장중 3% 급락…코스닥 3.5%↓(종합)
금리 불안, 환율 반등 악재 겹쳐…외국인 현·선물 투매, 자금 이탈
美 반도체주 약세에 SK하이닉스 6%·삼성전자 3% 하락
"이미 알려진 악재인데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9일 장중 이스라엘의 이란에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 한때 낙폭을 3%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날 오전 11시 5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80포인트(2.84%) 내린 2,559.9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56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2일(2,559.39)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한때 3.08% 하락해 2,553.5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악재가 겹치면서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저점을 더욱 낮추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 데다,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장중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있던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재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해 현재 1,3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지의 악재가 아닌 알려진 악재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주가가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89억원, 기관은 7천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투자자 중 특히 금융투자(5천296억원)의 매도세가 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6천152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등 대규모 자금 이탈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38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6.69%), 삼성전자[005930](-3.89%) 등 반도체 대표주의 낙폭이 매우 크다.
셀트리온(-3.33%), 기아[000270](-3.03%), LG화학[051910](-3.04%), LG에너지솔루션[373220](-2.92%), KB금융[105560](-2.19%), 삼성SDI[006400](-1.97%) 등도 크게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05%), 전기전자(-4.15%), 기계(-3.84%), 종이목재(-2.91%), 의약품(-2.76%) 등이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3포인트(3.50%) 내린 825.72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66포인트(0.66%) 내린 849.99로 출발했으나 장중 // 내려가는 등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906원, 기관이 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이오테크닉스(-7.93%), 알테오젠(-6.47%), HPSP(-5.80%), 삼천당제약(-4.81%), 셀트리온제약(-3.81%), HLB(-3.39%) 등이 내리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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