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폴란드 대통령과 뉴욕서 회동…우크라전·중동현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트럼프 선거본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본부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이 이날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3%로 올리자는 두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선거본부는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동영상에서 두다 대통령이 훌륭하게 자기 일을 해왔다면서 "그는 내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두 사람 모두 대통령직에 있을 때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굉장한 4년을 함께 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것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맨해튼에서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휴정일을 맞아 두다 대통령을 만찬에 초대했다.
유엔 회의 참석차 뉴욕에 온 두다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대로 만찬을 함께 했다면서 친구들 간의 사적인 모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오랜 기간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된 친구 같은 사이라고 부연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전과 나토 정책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난달에는 친러성향인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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