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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1분기 이익 늘었는데…순이자이익 부진 전망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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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1분기 이익 늘었는데…순이자이익 부진 전망에 주가 급락
작년 고금리 이자장사 덕 사상 최대 실적…다이먼 "정상화 예상"
"지정학적 긴장·인플레 압력·양적 긴축, 美경제 3대 위험요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 전망이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12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도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부과한 특별 부담금 7억2천500만달러를 차감한 수치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FDIC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BV)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당시 예금을 전액 보장하기로 하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은행권에 특별 부담금 형태로 부과해왔다.
1분기 순이자이익(NII)이 23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4% 감소하면서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샀다.
순이자이익은 대출이자로 벌어들인 돈에서 예금이자로 고객에게 지급한 돈을 뺀 수치를 말한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34% 급증한 순이자이익 덕에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둔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작년 초 은행권 위기로 시중 자금이 우량 대형은행으로 대거 이동한 게 순이자이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 같은 이례적인 순이자이익 증가세는 앞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은행 측은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순이자이익 전망치를 종전에 발표한 900억달러로 유지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소비자 및 커뮤니티 뱅킹(CCB) 부문을 중심으로 한 예금 마진 압박과 낮아진 예금잔고로 전분기 대비 순이자이익이 4% 감소했다"며 "앞으로 순이자이익과 대손비용(Credit cost) 모두에서 정상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의 전망치 상향조정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순이자이익 전망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5%가량 하락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미 경제 상황의 위험 요인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다이먼 회장은 "많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을 내다볼 때 다수의 중요한 불확실한 요인들에 경각심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 증대, 인플레이션 증대 압력, 연준 양적 긴축(QT)을 3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QT에 대해선 "우리는 현재와 같은 규모로 진행되는 QT의 전체적인 효과를 진정으로 경험해 본 바가 없다"라고 우려해했다.
한편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한 시티그룹은 1분기 순이익이 33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은 상회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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