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라엘에 시멘트·철강 수출제한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품 투하 거절" 발표 하루만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에 대한 시멘트, 철강 등 수출을 제한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튀르키예 통상부는 "이스라엘이 즉시 휴전을 선언하고 가자지구에 적절하고 중단없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때까지 54가지 품목의 이스라엘 수출을 오늘부터 제한한다"고 밝혔다.
수출 제한 목록에는 시멘트, 철강, 철 등 건축 자재, 항공 연료, 모터 윤활유, 미네랄 오일, 각종 기계 장치, 대리석 등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제품군이 포함됐다고 AFP,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치는 튀르키예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공중 투하하는 데 합류하려는 계획을 이스라엘이 거절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뒤에 나왔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의 이같은 가자지구 구호 제한에 대하 "새로운 조치를 단계적으로, 지체 없이 시행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가자지구에 항공기로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등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가장 강력히 비판하는 국가 중 하나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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