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어, 15일 국내 첫 H100 기반 데이터센터 개소
NHN클라우드와 손잡고 AI 클라우드 서비스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100' 기반의 데이터센터(IDC)가 처음으로 인천에 문을 연다.
지코어(Gcore)는 4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 AI 시장에 가속도 붙여줄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오는 15일 개소를 앞둔 지코어 데이터센터에는 AI 학습에 가장 효과적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인정받는 엔비디아 H100 서버 40대가 설치된다. GPU 기준으로는 320개에 달한다.
국내 AI 기업들은 AI 모델을 개발하고 학습시키는 데 필수적인 고성능 GPU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앞으로 한국의 AI 전문 기업은 대규모의 GPU를 확보하기 위해 오랜 기간 기다리거나 다른 나라의 자원을 활용하지 않아도 지코어의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중앙 집중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르게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통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지코어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NHN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선정에서부터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 구성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업했다고 소개했다.
지코어 정현용 한국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NHN클라우드는 한국 AI 산업의 역량이 급부상함에 따라 국내 고객들이 원하는 특수한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어 지코어의 서비스를 현지화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NHN클라우드는 지코어의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지속해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지사장은 "한국은 AI 기술 전반에 걸쳐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라면서 "NHN클라우드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국내 AI 수요에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는 지코어가 엔비디아의 GPU인 H100을 발 빠르게 한국에 도입함으로써 국내 AI 시장의 도약을 위한 새 국면을 맞게 한 일등 공신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 GPU를 누가 많이 보유하고 빨리 딜리버리(배송)할 수 있느냐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포인트(관건)"라고 역설했다.
공공 클라우드·에지 컴퓨팅과 에지 AI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지코어는 2014년 설립돼 현재 룩셈부르크에 본사가 있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160여개의 지사를 뒀다.
정 지사장은 "이번 데이터센터 개소로 지코어의 전체 글로벌 사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0∼15% 수준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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