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평균기온, 기후변화로 100년간 1.5도↑…태풍강도도 세질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아열대에 위치한 대만의 연평균 기온이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 100년 동안 약 1.5도(섭씨) 상승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다.
대만 교통부는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산하 중앙기상서(CWA)의 '극단적 기후로 인한 재해방지 경계경보 및 홍수기 대비 대책'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교통부는 평지 기상 측량소 13곳의 연도별 연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1921∼2020년 100년 동안 약 1.5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후 변화가 연간 총 강수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강수일수가 감소해 단시간 내 폭우가 내릴 가능성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교통부는 앞으로 대만에 접근하는 태풍의 숫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 강도와 강수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대만 교육재단인 델타일렉트로닉스 문교기금회도 2021년 8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관련 토론에서 대만에 접근하는 태풍이 2050년 15%, 2100년 55% 감소하는 반면 강도는 오히려 2050년 50%, 2100년 100%로 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CWA는 36도 이상의 극단적 기후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기에 경계경보 정보를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교기금회는 대만의 2020년 연평균 기온이 24.56도로 1947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더웠던 해라며 관계기관이 평가한 결과 최악의 경우 2060년이 되면 대만 여름이 130일에서 210일로 증가하고 겨울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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