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작년 영업이익 1천326억원…호텔 호실적에 흑자 전환
매출은 4조7천540억원으로 26.8%↓…면세 부문은 매출 5조원→3조원 감소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이신영 기자 = 호텔롯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326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799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7천540억원으로 26.8%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호텔 부문 매출이 1조2천917억원으로 13.8% 늘었고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296.9% 증가했다.
호텔롯데는 올해부터 리조트 부문을 호텔 부문에 통합해 단일 사업부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1조2천억원대 매출은 처음으로 사상 최대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이 120%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시행된 노후 식음업장의 개보수 공사 종료 후 재개장으로 식음 매출 역시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관광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중 L7해운대를 시작으로 2020년 시그니엘 부산 이후 멈춘 국내 호텔 및 리조트의 신규 출점을 재개하는 등 확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면세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796억원으로 전년보다 38.8% 줄었고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1천553억원 늘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다이궁(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내렸고 중국 소비 경기가 부진했던 영향 등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 비중이 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천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고 환율에 따른 상품 원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1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매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내면세점의 고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면세점과 글로벌 사업 활성화를 통해 매출을 키우고 흑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베트남, 호주 등의 해외영업점 매출은 전년 대비 126.6% 신장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 부문 매출은 3천826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늘었고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9.4% 증가했다.
kaka@yna.co.kr,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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