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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군, 라파 작전·민간인 대피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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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군, 라파 작전·민간인 대피 준비돼"
"미국 압박·라마단, 라파 작전 지연 이유 아냐…준비 필요"
예루살렘 등 전역에서 총리 퇴진 및 조기총선 촉구 집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전 준비가 됐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탈장 수술을 앞두고 예루살렘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 및 민간인 대피, 인도적 구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작전을 진행할 것이다. 이는 작전 측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옳은 일"이라며 "라파 작전 없이는 하마스를 이길 수 없다. 남은 하마스 부대를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라파 공격이 지연되는 이유는 미국의 압력과 라마단도 아니라면서 "준비해야 한다.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예루살렘의 크네세트(의회)를 비롯해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전원 사임과 조기 총선, 인질 석방 합의를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했다.
수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앞으로 나흘간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이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시위대의 비판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마스가 최근 휴전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면서 "군사적 압박과 협상장에서의 유연성 발휘가 합쳐져야만 인질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내각 사퇴와 조기 총선 요구에 대해선 "조기 총선을 치르면 이 나라와 인질 석방 협상이 최소 6∼8개월 동안 마비될 것"이라면서 "이날 수술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정기 검진 과정에서 탈장이 확인돼 이날 밤 전신마취 상태로 수술받을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기권 속에 가자 휴전 결의가 이뤄진 직후 라파 작전을 논의할 고위 대표단 파견을 취소했던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나는 그들(미국)에게 기권하지 말라고 했다. 이는 하마스에 인질 석방 없이도 국제사회의 압박만으로 휴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미국 친구들의 의견을 듣는 데 관심이 있다. 그들은 인도적 이슈에 관해 관심이 있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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