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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에 정보 헌납"…칠레, 홍채 인식 가상화폐 월드코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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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에 정보 헌납"…칠레, 홍채 인식 가상화폐 월드코인 우려
칠레 인구 1% ID 생성…"개인정보 침해 가능성 모니터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화폐 월드코인에 대해 칠레 당국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경고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에 따르면 칠레 소비자원(SERNAC)은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에 지금까지 칠레 인구 1%에 달하는 20만명이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월드코인은 올트먼이 공동창업자로 있는 업체가 개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다.
인공지능(AI)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기 위해 홍채 정보를 이용하겠다는 게 개발 취지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구(스캐너)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자료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한 뒤 ID를 만들면 그 대가로 코인을 제공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개인이 홍채 정보를 제공하면 9만 칠레 페소(12만3천원 상당)에 해당하는 코인을 받을 수 있다.
일간 라테르세라는 "코인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업체 사무실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며 "25∼35세 젊은이가 대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칠레 소비자원은 월드코인 사용자들의 개별적인 판단에 의문을 제기할 이유는 없다며,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에레라 칠레 소비자원장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충분히 알고 자신의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는 확고한 보장을 받기를 바란다"며 "특히 개인정보 보호의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는 청소년의 경우 더 엄격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코인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전 세계 관계 당국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스페인과 케냐는 사업 중단 등 강력한 조처를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월드코인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엄격한 미국에서는 아예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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