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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킹크랩 이어 사과·대파 '오픈런'…초특가에 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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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킹크랩 이어 사과·대파 '오픈런'…초특가에 줄 선다
'물가안정' 초특가 농산물 한정 판매 이벤트에 고객 몰려
대형마트, 당분간 제철 농수산물 '물가 안정 초특가' 행사
이마트, 흙대파 1봉·애호박 1개 1천480원씩·대형 해동갈치 2천880원
롯데마트, 시금치(400g) 1천600원·파프리카 1개 992원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형마트들이 정부와 협업이나 자체 농수산물 초특가 한정 판매 이벤트를 벌이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주요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선 초특가 한정 판매 농산물을 사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 서는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달 들어 주요 농수산물 가격을 품목별로 순차 할인하는 데 이어 초특가 한정 판매 이벤트에 나섰다.
정부는 농축산물 납품단가와 할인지원, 과일 직수입·축산물 할인 등에 1천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고, 이에 대형마트들이 동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1∼23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들과 협업해 '착한 가격 사과'를 서울 시내 14개 점포에서 판매했다.
착한 가격 사과는 박스당(2.5㎏) 9천990원으로 평균 소매가격보다 60% 이상 저렴한 초특가 상품이다.
롯데마트가 3천 박스(7.5t)를 준비해 매장별로 배분한 100∼400박스들은 오전 10시 개장과 동시에 '10분 컷'으로 완판됐다.
'착한 가격 사과'를 사려고 개장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줄을 서는 고객도 있었다.
홈플러스는 이달 1∼2일 전 점포에서 신안 대파를 한 단에 1천990원씩, 하루 7천단을 내놓아 이틀 연속 30분 만에 물량을 모두 팔았다.
7∼10일에는 제주 양배추를 한 통에 990원씩 하루 4만통을 내놓자 이 역시 모두 판매됐다.
신안 대파는 농림축산식품부 원가 지원을 받았고, 제주 양배추는 자체적으로 할인해 준비한 상품이다.

이마트 산본점이 지난 16∼17일 태국산 망고를 4개 1만원에 하루 1천200개씩 한정 수량으로 내놓자 영업 시작 전부터 고객이 줄 섰다. 당시 망고 행사 상품은 1시간 30분 만에 동났다.
이마트는 수입 과일 할당관세에 대량 매입, 자체 할인을 추가해 정상가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망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용산점 등이 지난 15∼21일 일주일간 국내산 손질 민물장어(600g)를 점포별로 하루 100박스씩 '반값'에 선보였는데 이 물량 모두 오전 시간대에 소진됐다고 전했다.
장어 행사 상품은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물 할인에 이마트 사전 기획과 자체 마진 축소를 보태 정상가의 절반인 약 3만원에 팔아 인기를 끌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작년 가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킹크랩 가격이 급락하면서 '반값 킹크랩'을 사려는 고객이 몰려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며 "지금은 소비자들이 일반 농산물을 초저가에 한정 판매한다고 하면 문도 열기 전에 줄을 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이 할인 지원과 이벤트를 통해 한정된 물량만 싸게 판매하자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들은 당분간 제철 농수산물 위주로 '물가 안정 초특가'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흙대파 1봉과 애호박 1개를 각각 1천480원에 판매한다. 애호박 판매량은 1인당 2개로 한정한다.
원양산 오징어를 마리당 1천980원, 국산 해동 갈치(대)를 2천880원 초특가에 각각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국산 시금치(400g)를 1천600원에,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파프리카를 1개당 992원에 각각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8일부터 나흘간 계란 한 판(행복대란)을 4천99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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