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루마니아와 원전·방산 등 경제협력 강화 논의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 개최…"韓기업, 루마니아 원전사업 최적 파트너"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과 루마니아 양국은 25일 서울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 루마니아 경제기업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무역·투자, 산업,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04년 구성된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는 그동안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전,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특히 양측은 공통 목표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한국이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국제적인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측은 향후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서 가격, 품질, 납기 등의 3박자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는 지난해 6월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계약을 통해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딘 바 있다.
루마니아 측은 회의에서 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에너지 믹스 정책'을 소개했다.
루마니아 측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 측은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며 "또 현지 투자 및 기술 이전, 제3국 공동 수출 등으로 경제적 효과도 창출될 것이므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 측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규제가 자유로운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정·이행될 수 있도록 루마니아 측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개발(R&D) 협력 의사를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개회사에서 "양국은 1990년 수교 이후 자동차 부품과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왔다"며 "이런 제조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기술, 원전,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2008년 구축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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