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매체 "로켓 1단 자율 귀환·재사용 가능…위성 인터넷망 구축에 활용"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Space Pioneer·天兵科技)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팰컨9'과 동급인 액체 추진 재사용 로켓을 올해 7월 발사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2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전날 액체 추진 재사용 로켓 모델 TL-3의 올해 7월 첫 비행이 가까워졌다며, 최종 인도 전 마지막 관문인 로켓 1단의 톈훠-12 가변 추력 엔진 9개 고온 작동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TL-3 로켓에 대해 "중국 저궤도 위성 인터넷 통신망 구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며 직경 3.8ｍ에 전체 길이 71ｍ, 이륙 중량 590t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 로켓은 지구저궤도(LEO)에는 17t짜리 탑재물, 태양동기궤도에는 14t짜리 탑재물을 각각 쏘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LEO에 최대 22.8t을 운반할 수 있다.
아울러 TL-3 로켓은 3차원 프린팅 스테인리스 엔진과 액체 질소 기화 가압, 액체 추진 완충기, 3중 컴퓨터, 완전 탄소 섬유 페어링 등 50개 이상의 신기술이 적용됐고, 1단 로켓은 자율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액체 로켓 엔진 41개가 생산됐고, 9개의 완전한 유닛이 조립 테스트를 거쳤다"며 "중국 상용 우주 업계 최대의 액체 로켓인 TL-3는 30개 이상의 위성을 한 번에 보낼 능력을 최초로 갖췄다"며 "중국 위성 인터넷의 저비용·고신뢰성·고주파수 네트워킹 능력을 크게 높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TL-3 로켓이 올해 총 세 차례의 발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첫 비행 후 3년 안에 연간 30회 이상의 상업용 궤도 발사가 가능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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