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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징집병 아내들 시위 취재한 스페인 특파원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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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징집병 아내들 시위 취재한 스페인 특파원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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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징집병 아내들 시위 취재한 스페인 특파원 추방
비자 갱신 거부 후 "24시간 안에 떠나라" 통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에서 12년간 특파원으로 활동한 스페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추방당했다고 AFP 통신이 스페인 일간 엘 문도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 문도에 따르면 자사 모스크바 특파원인 사비에르 콜라스 기자는 19일 밤 러시아 당국 관계자에게 "24시간 안에 러시아를 떠나라"고 통보받았다.
이 관계자는 그의 비자 갱신이 거부됐다고 알리며 "비자가 만료되기 전 떠나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콜라스 기자는 신변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부랴부랴 비행기 표를 구해 러시아를 떠났다.
엘 문도는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에서 외국 특파원의 취재 활동이 더 어려워졌다며 콜라스 기자 역시 경찰이 집까지 찾아와 러시아 징집병 아내들의 시위 취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달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된 병사들의 가족이 벌이는 시위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콜라스 기자는 지난 12년간 러시아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경험한 일들을 담은 책 '푸티니스탄'(Putinistan)을 최근 스페인에서 발간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 뒤에 땅이나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스탄'을 붙인 것으로 '푸틴의 나라'라는 뜻이다.
엘 문도는 "언론인에 대한 비자 갱신 거부는 푸틴 정권과 같이 정보 통제에 집착하는 독재 정권이 표현의 자유를 해치고 외국 기자의 취재를 막는 일반적인 수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실제 러시아 정부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을 비롯해 비우호국 출신 기자들에게 통상의 1년이 아닌 3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콜라스 기자는 러시아를 떠나기 전 엑스(X·옛 트위터)에 "후회는 없다. 나는 그저 내 일을 했을 뿐"이라며 "특파원은 정부가 자신을 감시하지 않는 것처럼 정부에 대해 두려움 없이 글을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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