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성장인자 함유 히알루론산겔, 토끼 연골 재생"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새롭게 개발한 '성장 인자 TGF-β3 함유 히알루론산 겔'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연골 재생 효과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시지바이오는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강길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TGF-β3를 함유한 히알루론산 겔을 이용해 토끼를 대상으로 무릎 연골 재생 능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퇴골 아래쪽 연골이 결손된 토끼 모델과 손상된 연골에 미세하게 상처를 내 골수 내 자가 줄기세포가 흘러나오게 한 미세천공술 적용 토끼 모델에 각각 TGF-β3 함유 히알루론산 겔을 적용해 12주간 경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정상 등급(0점)부터 심각 등급(6점)까지 분류하는 OARSI 평가 기준에서 애초 5.5점이었던 연골 결손모델은 1.8점으로, 역시 5.5점이던 미세천공술 모델은 1.2점으로 각각 관절 손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GF-β3가 함유되지 않은 히알루론산 겔을 적용했을 때 연골 결손 모델과 미세천공술 모델에서 각각 3.2점과 2.0점이 된 데 비해서도 연골 재생 효과가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SCI) 급 국제학술지 바이오 머티리얼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2월 호에 게재됐다고 시지바이오는 전했다.
회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TGF-β3가 포함된 히알루론산 겔 임상시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유미영 시지바이오 연구2센터장은 "2026년 내로 연골 재생 의료기기 출시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직의 근본적인 재생이 가능해지는 치료 길을 열어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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