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1년물 3.45%·5년물 3.95%(종합)
춘제 효과로 일부 경제 지표 호전에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
성장목표 5%안팎 여전히 불투명…관영지 "수요부족 등 도전 직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일반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5년 만기 LPR도 연 3.95%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시장 전문가 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동결을 점쳤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하는 등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일부 경제 지표가 견조한 출발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와 5.5% 증가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1∼2월 부동산 투자는 9% 하락해 24% 떨어졌던 작년 12월보다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상당 부분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 때문이어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 목표인 5% 안팎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
중국 관영 매체도 이례적으로 중국 경제가 다양한 문제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인정했다.
관영 경제일보는 현재 중국 경제가 고품질 발전을 향해 매진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사례로 유효 수요 부족과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 약한 사회적 기대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나라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19일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쉬안창넝 인민은행 부총재를 새로 위원으로 임명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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