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극초음속 핵미사일·우주 핵무기 개발 계획 없어"
"중·러, 이중 용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 가능성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마이클 호로위츠 미국 국방부 전력 개발 부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은 극초음속 핵미사일 개발 계획이 없으며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에 대응한 무기 개발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호로위츠 부차관보는 이날 하원 국방위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이중 용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핵 또는 재래식 무기 사용이 혼재하는 모호성이 있으며, 이 경우 갈등 상황에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따른 안보 저해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로위츠 부차관보는 미국이 극초음속 핵무기를 개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는 재래식"이라며 "핵미사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개발 계획에 따라 미국 역시 우주 핵무기를 개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내가 아는 한 없다"며 "이 발언을 기꺼이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제프리 매코믹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 선임 분석관은 러시아와 북한을 포함한 중국, 이란 등의 군사적 밀착에 따라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기술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전날 관련 답변을 참조해달라고 답했다.
헤인스 국장은 전날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관계에 대해 "공식 동맹이나 다자 축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상태로 남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매코믹 분석관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어떤 협력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이들 적국의 관계 강화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웨버 국방부 극초음속 선임 국장은 한국 등 동맹과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공조 가능성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극초음속 기술 및 대응 기술 개발에 공조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며 "영국 및 호주와 오커스(AUKUS) 프레임에 따라 공조하고 있으며, 몇몇 국가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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