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월 CPI 소화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대체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16포인트(0.63%) 오른 39,013.82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49포인트(0.89%) 상승한 5,163.4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2.82포인트(1.14%) 뛴 16,202.0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2월 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오라클 등 기술주의 강세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2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을 소폭 웃돌았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해 전달의 3.1% 상승보다 높아졌고, 예상치인 3.1%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월과 같았으나 예상치인 0.3%를 웃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상승해 예상치인 3.7% 상승을 웃돌고, 전월치인 3.9%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bp가량 오른 4.148%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상승한 4.586%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24%가량 오른 103.085를 기록했다.
1월 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은 지표 발표 이전부터 제기됐던 부문이다. 오히려 시장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했다. 특히 자가주거비(OER)의 상승률이 전달의 0.6%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둔화한 점에 안도했다. 그동안 주거비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2월 CPI가 발표된 이후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67%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한 행사에서 자신이라면 금리 인하를 6월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그들(연준)은 빠르고 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한 신뢰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저라면 심지어 6월이 지나서 모든 것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인플레이션 강세에도 오라클의 실적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0% 이상 오르고 있다.
이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3% 이상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도 2%가량 상승 중이다.
S&P500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자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60%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1.15%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9%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64%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0% 오른 배럴당 78.40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47% 상승한 배럴당 82.60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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