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징계' 발리예바, 러 피겨 대표팀서 제외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뒤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스포츠부는 7일(현지시간) 발리예바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코간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도 타스 통신에 "발리예바는 현재 대표팀 소속이 아니다"라며 "모든 것은 규정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1월 29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도핑 방지 규정 위반이 인정돼 4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약물 검사가 있었던 2021년 12월부터 적용돼 내년 12월에 종료된다.
CAS 결정으로 러시아 피겨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박탈당했고, 순위가 3위로 내려갔다.
러시아는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가 잘못됐다고 반발하면서도 발리예바를 대표팀에서는 제외했다.
주니어 시절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스타 반열에 오른 발리예바는 현재 주립 스케이트장에서 훈련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는 빙판 밖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달 22일 고향인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미래의 게임' 개회식에 귀빈으로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옆자리에 앉았던 발리예바는 지난 4일에는 세계 청년축제에서 연설하면서 중국 아이스쇼에 주인공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 기간에 중국에서 공연했다가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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