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소폭 반등…2,640대 고수(종합)
외국인 이틀 연속 순매도…삼성SDI 등 이차전지株 급등
코스닥 상승 출발 후 반락…시총 상위주 '와르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7일 외국인와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힘겹게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0.23%) 오른 2,647.62로 집계됐다. 사흘 만의 반등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9포인트(0.47%) 오른 2,653.98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한때 하락세로 전환해 2,633.5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69억원, 기관이 423억원을 순매도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매도세로 출발한 기관은 순매수로 전환했다가 다시 순매도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2천69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내린 1,330.9원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이차전지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폭 축소 또는 하락 전환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방향성 탐색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006400](13.03%), LG에너지솔루션[373220](3.23%), 포스코퓨처엠[003670](2.10%), KB금융[105560](2.01%), SK하이닉스[000660](1.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 등이 강세였다.
'인터배터리 2024' 행사가 개막 2일차로 접어든 가운데 관련 기업이 향후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는 물론 한농화성[011500](17.38%) 미래컴퍼니[049950](16.55%) 등 중소형주까지 전고체 이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1.90%), 금융업(1.11%), 철강및금속(0.69%), 전기전자(0.43%), 화학(0.24%) 등이 많이 올랐고 의료정밀(-2.14%), 전기가스업(-1.49%), 음식료품(-1.32%), 건설업(-1.2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30포인트(0.84%) 내린 863.37로 마쳤다.
지수는 3.63포인트(0.42%) 오른 874.30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순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6억원, 1천2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동안 단 하루(2월16일 3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내리 순매도 중이다.
이날 개인은 3천743억원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15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0.40%), 에코프로(0.33%)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렸다.
신성델타테크[065350](-8.14%), 엔켐[348370](-5.45%), 휴젤[145020](-4.63%), 이오테크닉스[039030](-4.32%), JYP Ent.[035900](-3.90%), 동진쎄미켐[005290](-3.01%) 등의 낙폭이 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천912억원, 12조449억원이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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