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4 해운강국 위해 국적선사 선복량 확충(종합)
인천신항에 '완전 자동화' 터미널 2027년 개장
해수부, 민생토론회서 해운 발전방안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정부가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을 완전 자동화 터미널로 구축해 2027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4 해운강국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국적선사의 선대 확충을 추진하고 탈탄소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건조를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7일 인천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해운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1-2단계를 2027년에 개장한다. 글로벌 항만 간 생산성 경쟁에 대응해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신항 1-2단계 운영사는 올해 중 선정 예정이다.
또 인천신항 컨테이너 화물 분담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인천항 배후단지를 300만㎡ 추가 공급해 항만 물류 기능을 뒷받침한다. 콜드체인·전자상거래 특화 구역도 조성한다.
정부는 전 세계 스마트 항만 확산과 항만 간 생산성 경쟁에 대응해 거점 항만 스마트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을 구축하고 인근 거점항만과 연계해 친환경 선박 입출항이 자유로운 항만으로 육성하고, 선박연관산업 규모화를 지원하는 등 항만 내 서비스를 활성화해 항만 부가가치를 높이고 활력을 더하기로 했다.
민관 합작으로 미주에 항만-내륙 물류센터 4곳을 신규 확보하고 동유럽과 베트남에도 물류거점을 확보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글로벌 톱4 해운강국을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브리핑에서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선대가 그리스, 중국, 일본 다음이 우리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4위의 지위를 미래까지 갖고 나가려면 여러 가지 당면 과제가 있다면서 "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때 금융 재정을 신속히 지원하게 해줘야 한다. 물량 자체를 키우려면 선대를 확충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4위긴 하지만 그리스, 중국, 일본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쫓아갈 수 있는 여력이 있을 때 쫓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수출입 기업의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적선사의 선복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K-얼라이언스 참여 선사와 항로를 확대하고 항로 합리화 등을 지원한다.
또 국적 선사의 안정적인 선대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공공선주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황 대응능력이 취약하고 선박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선사에 금융지원을 집중한다. 해양진흥공사의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사업 조건을 개선해 중소선사 선박 도입과 경영 안정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 유럽연합(EU) 등의 해운 분야 국제 탈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신조에 대해 금융·재정지원을 추진한다.
친환경 선박 건조 컨설팅부터 선박금융, 재정지원 등 기존 탈탄소 지원사업들을 패키지화하고 중소·중견선사 대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양진흥공사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화주 공동 투자를 유도해 선박 건조 부담을 절감하고 선·화주가 협력하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상생 모델을 마련한다.
또한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선사의 녹색채권을 인수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신조 등 ESG 활동을 지원한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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