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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정자문기구, 연례회의 '양회' 앞두고 "경제 앞날 밝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4∼10일 개최…'경제 광명론' 기조 이어질 듯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협) 개막을 하루 앞두고 최근의 자국 경제 상황을 긍정으로 평가했다.
류제이 정협 14기 2차회의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 며칠 수많은 위원이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각지에서 왔고 모두 공통된 느낌을 받았다"며 "바로 춘제(春節·설) 연휴의 여행·소비가 왕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번 춘제 연휴 8일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이 연인원 4억7천400만명으로 작년 대비 34.3% 늘었고, 국내 여행 지출은 6천326억8천700만위안(약 117조원)으로 47.3% 증가했다며 "이는 인민대중의 삶의 질 향상의 수요가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품고 있고 경제 발전을 이끌 강한 동력임을 보여주는 측면"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를 전망하자면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강인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해 고품질 발전 추진에 좋은 기초와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며 "경제의 장기적 호전 태세는 계속 견고해지고 강해질 것이고 앞날이 밝다(光明·광명)"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작년 5.2%의 성장률로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대대적인 봉쇄 속에 경제가 침체했던 2022년의 기저효과라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부동산시장 침체나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함께 국내 소비 둔화가 계속 관측되면서 해외 분석기관들에선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정협이 개막 전부터 경제 낙관론(광명론)을 펴면서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양회에선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협은 중국공산당 일당체제인 중국에서 '통일전선'(공산당과 그 외 집단 간의 연대 및 협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정협 위원은 2천여명이다.
8개 군소 '민주당파'와의 합작과 정치 협상, 국가의 정치 방침 및 경제, 문화, 사회생활의 중대한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제안하는 등 '협치'의 모양새를 갖추는 기능을 담당한다.
분야별 전문가나 유명 인사가 정협 위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정협 위원의 명의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제안이 언론에 공개돼 관심을 끌곤 한다. 형식상 국가 최고 수준의 기구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없다.
14기 2차회의는 4일 오후 개막해 10일 오전까지 엿새 동안 이어진다.
정협보다 하루 늦은 5일 일정을 시작하는 전인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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