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파이 풍선?…"알래스카 어부들, FBI에 잔해 전달"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 알래스카 연안에서 일하던 어부들이 정찰용 풍선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알래스카 연안에 있던 어선 1척이 최근 해상에서 정찰용 풍선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 어선은 이번 주말 입항해 FBI에 해당 물체를 전달할 예정이다.
FBI는 이를 버지니아주에 있는 연구소로 보내 분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식통은 해당 물체의 정체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외국 정부가 소유한 정찰용 풍선과 모습이 유사한 탓에 FBI가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FBI도 이날 성명에서 "알래스카 해안에서 상업용 어선이 발견한 잔해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잔해 수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28일 알래스카주 상공에서 중국 정찰 풍선을 포착, 일주일만인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투입해 이를 격추했다.
이후 국방부와 FBI가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을 수거,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FBI 감식반은 조사를 끝내고 기밀 보고서 작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당국자들은 정찰용 풍선이 지난 몇 년간 최소 5개 대륙에서 약 24건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중국이 지난해 미국에 의해 정찰 풍선이 격추된 뒤에는 관련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며 재개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대만에서는 중국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최소 5번 상공을 비행하다가 포착되기도 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