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회사채 찍은 네이버, 발행 절차 간소화 추진
'사채 발행권 이사회→대표이사 위임' 주총 안건으로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이사무엘 인다우어스 창립자 사외이사 선임 논의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최근 회사채를 3년 만에 발행한 네이버가 사채 발행 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용이한 원화 및 외화 사채 발행 절차를 통한 신속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3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사채 발행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한 '사채 발행 일반 규정 신설 건'을 부의한다.
현재는 사채 발행 때마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했지만 규정 신설 건이 통과되면 연초 이사회 승인을 받은 사채들은 1년 내에 한해 발행 시점과 금리 등 구체적인 부분을 대표이사가 승인할 수 있다.
사채 발행 절차가 간소화되면 네이버가 국내외 투자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3일 회사채를 3년 만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채 3년물 1천700억원과 5년물 300억원 등 총 2천억원어치를 각각 연리 3.792%, 3.836%로 발행했다.
앞서 네이버는 작년 10월 26일 전 세계 IT 기업 최초로 사무라이 본드(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정부·기업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를 발행하는데도 성공했다.
한편 네이버는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도 주총에서 다룬다.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085620]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싱가포르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공동창립자의 사외이사 승인 건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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