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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中해양민병대 선박 35% 급증"
美싱크탱크 위성사진 분석…주변국 상대 지배력 강화 의도인 듯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중국과 주변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양민병대 선박의 출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가 남중국해 9곳의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AMTI는 2023년 남중국해에 많게는 하루 평균 195척의 중국 해양민병대 선박이 출현해 전년에 마지막으로 관찰했을 때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중국 해양민병대는 겉으론 상업적 어업에 종사하지만, 실제론 분쟁 해역에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의 법 집행 기관 및 군대와 함께 활동하는 선박 부대라고 AMTI는 설명했다.
이런 중국 해양민병대의 활동 증가는 남중국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7월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에 180척 넘는 중국 해양민병대 선박이 몰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전년에는 많아야 37척이 목격됐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이 영유권을 다투는 곳이다.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있는 이 암초는 거의 30년간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이 이 암초를 인공섬으로 만들어 군사기지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인근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1999년 좌초된 군함을 전초기지로 쓰고 있다.
중국 해경이 지난해 8월 이 군함에 보급품을 전달하려는 필리핀 해경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등 분쟁 해역에서 양국은 빈번히 충돌하고 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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