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군정, 전 야당 지도자 새 총리로 임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의 군정이 전 야당 지도자이자 경제학자인 아마두 우리 바(통칭 바 우리)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고 현지 매체 기니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 우리 신임 총리는 전날 군정 수반 마마디 둠부야 중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과도 군정의 세 번째 총리에 올랐다.
군정이 지난 19일 베르나르 고우무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해산한 지 9일 만이다.
그는 전날 밤 수도 코나크리 라토마구의 자택 앞에서 총리 취임을 축하하는 시민들에게 "(민정 이양을 앞두고)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며 "모든 국민이 내일이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니에서는 무리한 개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쿠데타로 쫓겨나고 둠부야 중장(당시 대령)이 이끄는 군정이 들어섰다.
당시 대다수 국민은 물론 야권도 2010년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콩데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발해 쿠데타에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군정이 2022년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지연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민정 이양 전까지 과도 통치 기간으로 3년을 제시했던 군정은 국내와 역내 국가 연합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등의 반대로 2022년 10월 이를 2년으로 단축했으나 야권이나 언론을 계속 탄압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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