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표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03포인트(0.34%) 하락한 38,935.2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포인트(0.03%) 떨어진 5,067.9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7포인트(0.11%) 오른 15,993.42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에도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S&P500지수는 11% 이상,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 12% 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고점 부담 속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29일)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28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월 PCE 가격지수는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강화할지 주목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이다.
강한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으나, 동시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높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만 보는 것은 항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한 2천7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3% 감소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번 수치는 보잉의 수주가 12월에 몰리고 1월에 크게 줄면서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0.3% 줄어 전달의 0.1% 감소보다 부진했다.
S&P500 지수 내 금융, 헬스, 에너지, 기술 관련주는 하락하고,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줌 비디오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4% 이상 오르고 있다.
로우스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메이시스는 매장 150개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6% 이상 오르고 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9% 이상 하락 중이다.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비만치료제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75% 이상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7천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5%가량 오르고 있고, 최근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했다고 공시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는 7% 이상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60%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06% 하락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3%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2%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2% 오른 배럴당 78.29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4% 상승한 배럴당 83.14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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