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세자, 개인 사정으로 공식일정 취소(종합)
찰스 3세 암 진단, 왕세자빈 수술 맞물려 추측 분분
왕실 "왕세자빈은 계속 잘 지내"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27일(현지시간) 개인 사정으로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고 영국 왕실이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오전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행사 시간을 1시간도 남기지 않고 알리면서 개인 사정이라는 점 외에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윌리엄 왕세자는 추도식에 참석하는 그리스 왕족에게 이날 아침 전화 걸어 불참 소식을 알렸다.
작년 1월 사망한 콘스탄티노스 2세 전 국왕은 그리스의 마지막 왕으로, 찰스 3세 국왕의 친척이자 가까운 친구이고 윌리엄 왕세자의 대부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행사에서 낭독할 예정이었다.
암 투병 중인 찰스 3세 국왕도 불참하고 참석자들을 따로 만나지도 않을 예정이다. 대신 커밀라 왕비가 영국 왕실을 대표하며 이후 피로연을 주최한다.
이날 추도식에는 스페인, 요르단, 불가리아 등의 왕족 수십명과 영국 앤드루 공작 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윌리엄 왕세자의 불참은 찰스 3세 국왕의 암 진단과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미들턴 왕세자빈의 수술과 맞물리며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왕실은 왕세자빈은 계속 잘 지낸다고 밝혀 이날 일정 취소가 왕세자빈과는 무관함을 시사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왕세자빈은 지난달 17일 복부 수술을 받고 약 2주 입원했다. 구체적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활절(다음 달 말) 전에는 공무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것이 왕실의 설명이다.
텔레그래프는 윌리엄 왕세자가 29일 유대교 시나고그에서 다양한 청년과 만나 반유대주의 부상을 논의하는 일정은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부인의 수술 뒤 세 아이를 돌본다는 이유로 3주간 대외활동을 멈췄가 찰스 3세 국왕의 암 진단 후 공무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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