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서 8천466가구 분양…3월 기준 23년만에 최소
"청약홈 개편·총선·어린이날 연휴 등으로 5월초 이후 봄 분양시장 본격화"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 분양물량 비중 작년기준 전국 58.8%, 서울 4.5%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3월은 분양시장에서 성수기로 통하지만, 올해에는 분양물량이 1만가구를 밑돌면서 2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8천466가구(수도권 5천582가구, 지방 2천88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3월 기준 2001년(7천987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시도별 3월 분양 예정 물량은 경기(4천651가구), 대전(1천962가구), 부산(922가구), 인천(732가구), 서울(199가구) 등의 순이다.
그 외 지역에서는 분양예정 물량이 전혀 없다.
경기 지역에서는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1천744가구), 지제역반도체밸리해링턴플레이스(1천209가구) 등 1천가구 이상 대단지 2곳이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경희궁유보라(19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대전성남우미린뉴시티(1천213가구), e편한세상서대전역센트로(749가구) 등이 공급되며, 부산에서는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B3(507가구),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415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청약홈 개편(3월 4∼22일)으로 분양공고가 중단되는 데 이어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초 이후라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출시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대상"이라며 "젊은 무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해당 요건을 만족하는 주택이 얼마나 많이 공급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동산R114가 최근 2년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사전청약 제외) 물량 가운데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가구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22년 72.5%(22만487가구 중 15만9천801가구)에서 2023년 58.8%(13만4천387가구 중 7만9천84가구)로 13.7%포인트 줄었다.
특히 서울은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이 되는 분양물량 비중이 작년 기준 4.5%에 불과해 서울보다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통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